“북 선수, ‘훈련 영상’ 시청 뒤 못 본 척 떠나” > 최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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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4-07-31 03:40:00

“북 선수, ‘훈련 영상’ 시청 뒤 못 본 척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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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북한은 파리올림픽 등에 참가하며 국제 스포츠 대회에 복귀하고 있는데요. 지난해와 올해 세계 대회에 참석한 북한 역도선수들을 밀착 취재한 역도전문기자는 북한 선수들이 처한 억압적인 상황이 느껴졌지만, 다른 여느 선수들과 다르지 않았다고 회상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박재우 기자가 직접 들어봤습니다.
 

 
[영상 현장음]
 
지난 19일 역도 전문매체 웨이트리프팅 하우스(Weightlifting House) 사회관계망 서비스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
 
인공기 무늬가 새겨진 하의를 입은 북한 역도 선수들이 쉼없이 역기를 들었다 내렸다를 반복합니다.
 
‘북한의 비밀훈련(The Secret Training of North Korea)’이란 제목으로 올라온 이 영상은 2024년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북한 역도 선수들의 훈련 과정을 담았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당시 장면을 촬영했던 세브 오스트로 웨이트리프팅 하우스 대표와 지난 26일 영상 통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4년 만에 돌아온 역도계 강자 ‘북한 대표팀’을 보는게 경이로웠기 때문이라고 촬영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관련기사>        
파리올림픽 개막식...북한 153번째로 입장
‘파리올림픽 출전 좌절’ 북 역도팀, 9월 세계선수권 복귀
 
오스트로 대표: 북한은 역도계의 강팀이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봉쇄로 2019년 9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그들을 보지 못했습니다. (역도계는) 그들이 돌아오는 것에 흥분했습니다. 훈련 시간에 촬영하는 것이 흥미로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4년만에 중국 항저우 아시아게임에 나타나 그간 가장 우세했던 중국을 이겨 역도계에 충격을 주기도 했구요.
 
북한 선수들이 엄격하게 훈련할 것이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서로 농담도 하고 생각보다 즐겁게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오스트로 대표는 말했습니다. 다만, 촬영당하고 있는 것을 감지하면 장난을 멈추거나 진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북한 역도 대표팀은 지난해 쿠바에서 올림픽 예선으로 치러진 ‘국제역도연맹(IWF) 그랑프리 1차 대회’에 참가하지 않아 이번 2024 파리 올림픽 참가 자격을 얻지 못했습니다.
 

지난 26일 자유아시아방송과 인터뷰를 진행한 세브 오스트로 대표 /RFA Photo

 
오스트로 대표는 북한 역도 선수들이 참가했다면,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2~3개는 획득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역도계에서는 4년만에 돌아온 북한 대표팀에 대해 걱정 어린 시선이 남아 있다고도 했습니다.
 
오스트로 대표: 코로나19로 인해 국제대회에 참가하지 못했고, 동시에 약물 테스트에서도 제외됐습니다. 북한은 4년 동안 (약물 관련) 검증되지 않은 상태로 있고, 이후 국제대회에 돌아와 다른 모든 선수들보다 더 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팀에 대한 의심이 남아있습니다.
 
지난해 우연히 한 북한 선수가 버스에 올라 오스트로 대표 옆자리에 앉았던 기회가 있었는데, 특별한 순간이었다고 그는 회상했습니다.
 
그 북한 선수는 오스트로 대표가 노트북으로 편집하고 있는 북한 선수 역도 연습 영상을 뚫어지게 쳐다봤는데, 오스트로 대표가 이어폰을 건네자 거절하지 않고, 영상을 계속 주시했습니다.
 
오스트로 대표: 그는 무표정으로 아무런 감정도 표출하지 않았지만 그것을 반복해서 열심히 보고 있었습니다. 엄청나게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의 기분을 전혀 말하지 않았어요. 제 생각엔 그가 외부에 공개된 영상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았어요.
 
그리고 나서 버스가 호텔로 도착했을 때. 그 선수가 이어폰을 오스트로 대표 무릎 위에 올려놓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냥 걸어갔다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후 두 사람은 올해 4월에 다시 만났지만, 아는 척을 하거나 인사를 하진 않았습니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 그 선수에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고 오스트로 대표는 말했습니다.
 
오스트로 대표: 많은 사람들이 북한 사람들과 직접 만나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알아차린 것은 이들은 자신이 억압받는 것을 느끼지만, 조깅하는 것을 좋아하고, 다른 선수들과 즐겁게 대화하고 싶어합니다. 다른 사람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한덕인






















앵커: 최근 북한은 파리올림픽 등에 참가하며 국제 스포츠 대회에 복귀하고 있는데요. 지난해와 올해 세계 대회에 참석한 북한 역도선수들을 밀착 취재한 역도전문기자는 북한 선수들이 처한 억압적인 상황이 느껴졌지만, 다른 여느 선수들과 다르지 않았다고 회상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박재우 기자가 직접 들어봤습니다.
 

 
[영상 현장음]
 
지난 19일 역도 전문매체 웨이트리프팅 하우스(Weightlifting House) 사회관계망 서비스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
 
인공기 무늬가 새겨진 하의를 입은 북한 역도 선수들이 쉼없이 역기를 들었다 내렸다를 반복합니다.
 
‘북한의 비밀훈련(The Secret Training of North Korea)’이란 제목으로 올라온 이 영상은 2024년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북한 역도 선수들의 훈련 과정을 담았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당시 장면을 촬영했던 세브 오스트로 웨이트리프팅 하우스 대표와 지난 26일 영상 통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4년 만에 돌아온 역도계 강자 ‘북한 대표팀’을 보는게 경이로웠기 때문이라고 촬영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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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로 대표: 북한은 역도계의 강팀이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봉쇄로 2019년 9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그들을 보지 못했습니다. (역도계는) 그들이 돌아오는 것에 흥분했습니다. 훈련 시간에 촬영하는 것이 흥미로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4년만에 중국 항저우 아시아게임에 나타나 그간 가장 우세했던 중국을 이겨 역도계에 충격을 주기도 했구요.
 
북한 선수들이 엄격하게 훈련할 것이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서로 농담도 하고 생각보다 즐겁게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오스트로 대표는 말했습니다. 다만, 촬영당하고 있는 것을 감지하면 장난을 멈추거나 진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북한 역도 대표팀은 지난해 쿠바에서 올림픽 예선으로 치러진 ‘국제역도연맹(IWF) 그랑프리 1차 대회’에 참가하지 않아 이번 2024 파리 올림픽 참가 자격을 얻지 못했습니다.
 

지난 26일 자유아시아방송과 인터뷰를 진행한 세브 오스트로 대표 /RFA Photo

 
오스트로 대표는 북한 역도 선수들이 참가했다면,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2~3개는 획득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역도계에서는 4년만에 돌아온 북한 대표팀에 대해 걱정 어린 시선이 남아 있다고도 했습니다.
 
오스트로 대표: 코로나19로 인해 국제대회에 참가하지 못했고, 동시에 약물 테스트에서도 제외됐습니다. 북한은 4년 동안 (약물 관련) 검증되지 않은 상태로 있고, 이후 국제대회에 돌아와 다른 모든 선수들보다 더 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팀에 대한 의심이 남아있습니다.
 
지난해 우연히 한 북한 선수가 버스에 올라 오스트로 대표 옆자리에 앉았던 기회가 있었는데, 특별한 순간이었다고 그는 회상했습니다.
 
그 북한 선수는 오스트로 대표가 노트북으로 편집하고 있는 북한 선수 역도 연습 영상을 뚫어지게 쳐다봤는데, 오스트로 대표가 이어폰을 건네자 거절하지 않고, 영상을 계속 주시했습니다.
 
오스트로 대표: 그는 무표정으로 아무런 감정도 표출하지 않았지만 그것을 반복해서 열심히 보고 있었습니다. 엄청나게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의 기분을 전혀 말하지 않았어요. 제 생각엔 그가 외부에 공개된 영상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았어요.
 
그리고 나서 버스가 호텔로 도착했을 때. 그 선수가 이어폰을 오스트로 대표 무릎 위에 올려놓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냥 걸어갔다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후 두 사람은 올해 4월에 다시 만났지만, 아는 척을 하거나 인사를 하진 않았습니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 그 선수에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고 오스트로 대표는 말했습니다.
 
오스트로 대표: 많은 사람들이 북한 사람들과 직접 만나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알아차린 것은 이들은 자신이 억압받는 것을 느끼지만, 조깅하는 것을 좋아하고, 다른 선수들과 즐겁게 대화하고 싶어합니다. 다른 사람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한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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