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아시아방송2024-03-19 03:50:00
주민에 군인 발싸개 바치라는 북 ‘무적 강군’
앵커 : 북한 당국이 지난해 주민들에게 총 끈을 만들어 바치라는 지시에 이어 군인들이 사용하는 ‘발싸개’를 바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주민들 속에서 발싸개도 충족하지 못하는 군대가 전쟁은 어떻게 하겠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2월에 이어 3월에도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서부지구 중요 작전 훈련 기지와 인민군 대 연합 부대들의 포사격 훈련 등을 시찰하며 군대의 확고한 대적 의지, 투철한 전쟁관을 고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군대의 군수물자 보급실태는 열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강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을 위해 익명요청)은 17일 “오늘 동사무소의 지시에 따라 인민군대를 지원할 데 대한 주민 회의가 열렸다”면서 “각 인민반에서 주민들에게 ‘국방성의 인민군대 지원 지시’를 하달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이번에 제기된 인민군대 지원 물자는 황당하게도 군대들이 착용하는 ‘발싸개’”라면서 “군인들의 발싸개 용으로 각 세대에서 사방 30cm 규격의 흰색, 면 천을 한 장씩 바치라는 지시”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군은 군화 안에 양말 대신 사각형 모양의 천으로 발을 감싸는 ‘발싸개’를 이용합니다. 소련 군에서 전해진 전통으로 보온에 좋고 장거리 행군에 유리한 것으로 인식됩니다.
소식통은 “그동안 당국은 인민군대를 ‘백전백승의 군대, 무적의 혁명강군’이라고 선전해 왔다”면서 “그런데 발싸개조차 충족하지 못해 주민들에게 바치라고 과제를 내리고 있으니 무적 강군의 실체를 여실히 알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그동안 당국의 요구에 따라 식량과 고기는 물론 군인 내의, 군인용 동화(겨울 신발), 솜 장갑 등을 바쳐왔으며 지난해에는 소총 끈을 만들어 바치라는 지시가 내려오기도 했습니다.
소식통은 “인민군대 지원으로 발싸개를 바치라는 지시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일부 주민들은 ‘다 헐어서 찢어진 옷에 덧댈 천 조각도 없는데 군대에 바칠 ‘발싸개‘가 어디에 있냐’며 반발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특히 “간혹 길에서 군인들을 보게 되는데 얼마나 굶주렸는지 목이 가늘고 배가 홀쭉하여 보기에도 민망할 정도”라면서 “그런데도 당국은 매일 같이 노동신문과 텔레비죤을 통해 전쟁준비에 나선 군부대의 훈련 장면을 내보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을 위해 익명 요청)도 16일 “인민군대 발싸개용 천을 바치라는 지시에 일부 주민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며 ”천이 없으면 덮고 자던 이불이라도 찢어서 바쳐야 하냐며 황당해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물자가 귀한 북한에서 일반 가정에 원단을 갖고 있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주민들은 이 같은 당국의 지시에 집에서 사용하던 이불이나 베갯잇 등을 찢어서 바칠 것을 고민하는 것입니다.
소식통은 “꼭 새 천으로 바치라는 요구가 없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발싸개를 흰색 면천으로 규정했다고 해도 각 가정에서 바치는 천은 각양각색일텐데 그러면 군인들은 양쪽 발에 각각 다른 천으로 된 발싸개를 하게 될 것 아니냐”며 주민들은 한심한 인민군 물자보급 실태를 비웃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이현주, 웹팀 김상일
앵커 : 북한 당국이 지난해 주민들에게 총 끈을 만들어 바치라는 지시에 이어 군인들이 사용하는 ‘발싸개’를 바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주민들 속에서 발싸개도 충족하지 못하는 군대가 전쟁은 어떻게 하겠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2월에 이어 3월에도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서부지구 중요 작전 훈련 기지와 인민군 대 연합 부대들의 포사격 훈련 등을 시찰하며 군대의 확고한 대적 의지, 투철한 전쟁관을 고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군대의 군수물자 보급실태는 열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강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을 위해 익명요청)은 17일 “오늘 동사무소의 지시에 따라 인민군대를 지원할 데 대한 주민 회의가 열렸다”면서 “각 인민반에서 주민들에게 ‘국방성의 인민군대 지원 지시’를 하달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이번에 제기된 인민군대 지원 물자는 황당하게도 군대들이 착용하는 ‘발싸개’”라면서 “군인들의 발싸개 용으로 각 세대에서 사방 30cm 규격의 흰색, 면 천을 한 장씩 바치라는 지시”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군은 군화 안에 양말 대신 사각형 모양의 천으로 발을 감싸는 ‘발싸개’를 이용합니다. 소련 군에서 전해진 전통으로 보온에 좋고 장거리 행군에 유리한 것으로 인식됩니다.
소식통은 “그동안 당국은 인민군대를 ‘백전백승의 군대, 무적의 혁명강군’이라고 선전해 왔다”면서 “그런데 발싸개조차 충족하지 못해 주민들에게 바치라고 과제를 내리고 있으니 무적 강군의 실체를 여실히 알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그동안 당국의 요구에 따라 식량과 고기는 물론 군인 내의, 군인용 동화(겨울 신발), 솜 장갑 등을 바쳐왔으며 지난해에는 소총 끈을 만들어 바치라는 지시가 내려오기도 했습니다.
소식통은 “인민군대 지원으로 발싸개를 바치라는 지시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일부 주민들은 ‘다 헐어서 찢어진 옷에 덧댈 천 조각도 없는데 군대에 바칠 ‘발싸개‘가 어디에 있냐’며 반발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특히 “간혹 길에서 군인들을 보게 되는데 얼마나 굶주렸는지 목이 가늘고 배가 홀쭉하여 보기에도 민망할 정도”라면서 “그런데도 당국은 매일 같이 노동신문과 텔레비죤을 통해 전쟁준비에 나선 군부대의 훈련 장면을 내보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을 위해 익명 요청)도 16일 “인민군대 발싸개용 천을 바치라는 지시에 일부 주민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며 ”천이 없으면 덮고 자던 이불이라도 찢어서 바쳐야 하냐며 황당해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물자가 귀한 북한에서 일반 가정에 원단을 갖고 있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주민들은 이 같은 당국의 지시에 집에서 사용하던 이불이나 베갯잇 등을 찢어서 바칠 것을 고민하는 것입니다.
소식통은 “꼭 새 천으로 바치라는 요구가 없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발싸개를 흰색 면천으로 규정했다고 해도 각 가정에서 바치는 천은 각양각색일텐데 그러면 군인들은 양쪽 발에 각각 다른 천으로 된 발싸개를 하게 될 것 아니냐”며 주민들은 한심한 인민군 물자보급 실태를 비웃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이현주,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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