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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4-04-18 03:00:00

“북, 정찰위성 발사준비 후 취소 정황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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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책연구소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북한전문매체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를 통해 북한이 최근 정찰위성 발사를 준비했다가 취소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한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민간 정책연구소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북한전문매체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현지시간으로 16일 최근 촬영된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 위성사진의 분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분단을 넘어’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위성발사, 로켓엔진시험 등을 참관하기 위해 자주 방문하는 VIP관측소, 행정ㆍ보안본부 주변의 움직임을 주목했고, 지난 8일 촬영된 위성사진에서 VIP관측소와 행정ㆍ보안본부 안뜰에서 각각 3대, 10대의 차량을 식별했습니다.
 
‘분단을 넘어’는 이 차량들이 위성발사 전 배치하는 통신ㆍ방송, 원격측정ㆍ추적 관련 차량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다만 10일 촬영된 위성사진에서는 1대의 차량만 포착됐는데, ‘분단을 넘어’는 이에 대해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 준비를 했다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분단을 넘어’는 이어 “차량 1대가 남아있다는 것은 발사 일정은 지연됐지만 정찰위성 발사 준비를 계속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8일, 10일 해안발사대를 찍은 위성사진에서도 발사가 임박했다는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분단을 넘어’는 “북한의 두 번째 위성발사는 북한과 러시아 간 지속적인 군사기술 협력이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최신 증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고 “발사는 며칠 내 혹은 늦어도 4월 말까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분단의 넘어’의 이 같은 분석은 한국 정부의 분석과 상당 부분 일치합니다. 신원식 한국 국방부 장관은 한국이 두 번째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한 지난 8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기술적 보완이 무리 없이 진행될 경우 북한이 4월 중순 특별한 날에 정찰위성을 쏘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4월 말까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지난해 12월 30일 당 전원회의에서 올해 3개의 정찰위성을 추가로 쏘아올린다는 과업을 밝혔고, 박경수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부총국장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에서 “올해에도 여러 개의 정찰위성 발사를 예견하고 있다”며 해당 계획을 재확인한 바 있습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7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북한은 지난해 남북 위성발사 경쟁에서 한 발 앞서나가는 상황을 연출했다”며 본래대로라면 4월, 한국의 위성발사(4월 8일) 이전에 발사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습니다.
 
조 선임연구위원은 “이번에 북한의 위성발사가 늦어지는 것은 보다 성능이 향상된 위성을 만들려는 이유 때문일 것”이라며 특히 “러시아의 기술 지원이 있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위성발사 시기에 대해 조 선임연구위원은 “여러 동향으로 봤을 때 발사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미 한국이 위성을 발사한 만큼 빨리 발사하는 것보다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며 4월을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한국이 발사했음에도 불구하고 김일성 생일도 지나가고 있는 상황에서까지 발사를 하지 않고 있는 이유는 다른 이유를 찾아야 됩니다. 지연되고 있다면 러시아 기술지원으로 인한 설계 변경, 여기에 대한 절차 등 여러 가지 수정 과정 때문에 늦어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봐야죠.
 
장영근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미사일센터장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에 최근 영국 군비통제연구소(CAR)의 북한 탄도미사일 잔해 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북한이 문제 없이 고성능 상용부품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영국 무기감시단체 군비통제연구소(CAR)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에 떨어진 북한 탄도미사일 잔해를 조사한 결과 부품 290개 중 91%가 미국, 유럽산이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장 센터장은 러시아의 위성 기술지원 가능성에 대해서는 “위성 비행 소프트웨어, 운용기술 분야에서 북한을 도울 가능성이 있다”며 해당 분야의 지원이 오는 북한의 위성 발사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장 센터장은 마지막으로 “제재가 무너진 상황에서 향후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많은 기술지원을 받고 경험을 쌓는다면 북한의 정찰위성 수준은 빠른 속도로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장영근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미사일센터장: 북한이 급하면 올 상반기 아니면 지금 4월이라도 쏘고자 한다면 지금 갖고 있는 문제 중 가장 중요한 문제들을 러시아가 지원할 수 있는데, 아마 그중 많은 부분이 소프트웨어일 것입니다. 몇 도를 몇 초 내 어떻게 기동해서 언제부터 언제까지 사진을 찍어야 평택을 찍겠구나 이런 것들이 다 계산해 나오는 것이거든요.
 
한편 한국 군은 지난 8일 기상조건과 관계없이 주야간 촬영을 할 수 있는 합성개구레이더(SAR)를 탑재한 군사정찰위성 2호기를 발사했으며, 내년까지 ‘425사업’에 따라 정찰위성 5기를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북한 정찰위성의 수준과 관련해 신원식 한국 국방부 장관은 지난 2월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일을 하는 징후는 없다”며 “하는 것 없이 돌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앵커: 미국 정책연구소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북한전문매체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를 통해 북한이 최근 정찰위성 발사를 준비했다가 취소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한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민간 정책연구소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북한전문매체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현지시간으로 16일 최근 촬영된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 위성사진의 분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분단을 넘어’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위성발사, 로켓엔진시험 등을 참관하기 위해 자주 방문하는 VIP관측소, 행정ㆍ보안본부 주변의 움직임을 주목했고, 지난 8일 촬영된 위성사진에서 VIP관측소와 행정ㆍ보안본부 안뜰에서 각각 3대, 10대의 차량을 식별했습니다.
 
‘분단을 넘어’는 이 차량들이 위성발사 전 배치하는 통신ㆍ방송, 원격측정ㆍ추적 관련 차량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다만 10일 촬영된 위성사진에서는 1대의 차량만 포착됐는데, ‘분단을 넘어’는 이에 대해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 준비를 했다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분단을 넘어’는 이어 “차량 1대가 남아있다는 것은 발사 일정은 지연됐지만 정찰위성 발사 준비를 계속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8일, 10일 해안발사대를 찍은 위성사진에서도 발사가 임박했다는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분단을 넘어’는 “북한의 두 번째 위성발사는 북한과 러시아 간 지속적인 군사기술 협력이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최신 증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고 “발사는 며칠 내 혹은 늦어도 4월 말까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분단의 넘어’의 이 같은 분석은 한국 정부의 분석과 상당 부분 일치합니다. 신원식 한국 국방부 장관은 한국이 두 번째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한 지난 8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기술적 보완이 무리 없이 진행될 경우 북한이 4월 중순 특별한 날에 정찰위성을 쏘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4월 말까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지난해 12월 30일 당 전원회의에서 올해 3개의 정찰위성을 추가로 쏘아올린다는 과업을 밝혔고, 박경수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부총국장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에서 “올해에도 여러 개의 정찰위성 발사를 예견하고 있다”며 해당 계획을 재확인한 바 있습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7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북한은 지난해 남북 위성발사 경쟁에서 한 발 앞서나가는 상황을 연출했다”며 본래대로라면 4월, 한국의 위성발사(4월 8일) 이전에 발사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습니다.
 
조 선임연구위원은 “이번에 북한의 위성발사가 늦어지는 것은 보다 성능이 향상된 위성을 만들려는 이유 때문일 것”이라며 특히 “러시아의 기술 지원이 있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위성발사 시기에 대해 조 선임연구위원은 “여러 동향으로 봤을 때 발사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미 한국이 위성을 발사한 만큼 빨리 발사하는 것보다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며 4월을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한국이 발사했음에도 불구하고 김일성 생일도 지나가고 있는 상황에서까지 발사를 하지 않고 있는 이유는 다른 이유를 찾아야 됩니다. 지연되고 있다면 러시아 기술지원으로 인한 설계 변경, 여기에 대한 절차 등 여러 가지 수정 과정 때문에 늦어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봐야죠.
 
장영근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미사일센터장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에 최근 영국 군비통제연구소(CAR)의 북한 탄도미사일 잔해 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북한이 문제 없이 고성능 상용부품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영국 무기감시단체 군비통제연구소(CAR)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에 떨어진 북한 탄도미사일 잔해를 조사한 결과 부품 290개 중 91%가 미국, 유럽산이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장 센터장은 러시아의 위성 기술지원 가능성에 대해서는 “위성 비행 소프트웨어, 운용기술 분야에서 북한을 도울 가능성이 있다”며 해당 분야의 지원이 오는 북한의 위성 발사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장 센터장은 마지막으로 “제재가 무너진 상황에서 향후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많은 기술지원을 받고 경험을 쌓는다면 북한의 정찰위성 수준은 빠른 속도로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장영근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미사일센터장: 북한이 급하면 올 상반기 아니면 지금 4월이라도 쏘고자 한다면 지금 갖고 있는 문제 중 가장 중요한 문제들을 러시아가 지원할 수 있는데, 아마 그중 많은 부분이 소프트웨어일 것입니다. 몇 도를 몇 초 내 어떻게 기동해서 언제부터 언제까지 사진을 찍어야 평택을 찍겠구나 이런 것들이 다 계산해 나오는 것이거든요.
 
한편 한국 군은 지난 8일 기상조건과 관계없이 주야간 촬영을 할 수 있는 합성개구레이더(SAR)를 탑재한 군사정찰위성 2호기를 발사했으며, 내년까지 ‘425사업’에 따라 정찰위성 5기를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북한 정찰위성의 수준과 관련해 신원식 한국 국방부 장관은 지난 2월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일을 하는 징후는 없다”며 “하는 것 없이 돌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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