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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4-04-18 03:40:00

북, 새 살림집 입주 농민들에 “관리 잘해 대 물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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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북한이 새 살림집에 입주한 농민들에게 김정은 총비서의 사랑과 은정이 깃든 집을 잘 관리하고 깨끗이 사용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안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북한 각 지방에서 연이어 농촌 살림집이 건설되고 있습니다. 요 며칠 사이에만 평양시 대성구역 대성농장과 평안북도 태천군 룡흥농장에서 새집들이 행사가 있었습니다.
 
함경북도 회령시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최근 농근맹이 농민들에게 지역의 특성과 현대적 미감에 맞게 지어진 훌륭한 새집을 위생문화적으로 잘 관리하며 사용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각급 농업부문 종사자가 의무적으로 소속되는 농근맹은 노동당의 정책을 옹호하고 선전하는 사상교양단체입니다. 정식명칭은 조선농업근로자동맹(1946.1.31설립)이며 모든 농장에 농근맹위원회가 있고 각 작업반에도 농근맹초급단체라는 하부 조직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소식통은 “며칠 전 (회령시) 창태리 농장원모임에서 농근맹위원장이 새로 일떠선 현대적인 살림집이 김정은 시대 사회주의 농촌 건설의 산 증인이자 모범”이라며 “김정은의 사랑과 은덕이 깃들어 있는 현대적인 살림집을 잘 관리해 후대에게 물려줘야 한다는 말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농근맹위원장이 “농민들이 매일 흙과 씨름질 한다는 이유로 집을 대충 거두고 사는 안좋은 습관이 있다”며 “대대로 내려온 낡은 사상과 생활방식을 버리고 도시 부럽지 않게 새집을 잘 꾸리고 살 데 대해 언급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농근맹위원장의 공식 발언은 당국의 정책과 지시 내용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라며 당국의 요구는 집 내부를 현대적 미감에 맞게 문화적으로 잘 꾸미고 청소를 생활화하며 마당에 꽃과 과일나무를 심고 집짐승 우리도 위생적으로 깨끗이 관리하라는 것이라고 소식통은 소개했습니다.
 
또 농근맹위원장이 “새집을 어떻게 꾸리고 관리하는지에 대한 검열을 6월과 12월에 하겠다고 선포했다”며 이 과정을 통해 온 마을이 ‘사회주의 생활문화 모범가정’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이와 관련 또 다른 회령시의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같은 날 “당국이 훌륭한 새집을 무상으로 안겨준 당의 사랑과 은덕에 충성으로 보답하라는 사상교양을 하고 있지만 창태리 농민들의 반응은 냉랭하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북한이) 사회주의 국가가 노동자, 농민들에게 집을 지어 공급하는 건 응당한 일”이라며 “새 농촌 살림집 입사 모임이 진행되자 마자 당국이 기회를 놓칠세라 김정은의 사랑에 알곡생산으로 보답하라, 새집을 잘 관리해 후대에게 물려주라는 내용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창태리 농민들은 겉만 번듯한 새 집을 반기지 않는데 그 이유는 농민들이 입사한 새 집이 대부분 텃밭 농사와 집짐승을 키우기 불편한 2층, 3층으로 된 집이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그는 “몇 세대(가구) 안되는 단층 집은 간부들이 다 차지했다”며 “텃밭 농사를 할 수 없는 2층, 3층집에서 농민들이 맨손을 빨아먹으며 살겠는가”고 반문했습니다.
 
소식통은 “살기 편리한 집을 지어주고 낯내기(생색)를 하면 몰라라 농촌 실정과 전혀 맞지 않는 불편한 집을 지어주고는 잘 관리해 대를 물려주며 살라고 하는데 대해 농민들이 어이없어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앵커: 최근 북한이 새 살림집에 입주한 농민들에게 김정은 총비서의 사랑과 은정이 깃든 집을 잘 관리하고 깨끗이 사용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안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북한 각 지방에서 연이어 농촌 살림집이 건설되고 있습니다. 요 며칠 사이에만 평양시 대성구역 대성농장과 평안북도 태천군 룡흥농장에서 새집들이 행사가 있었습니다.
 
함경북도 회령시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최근 농근맹이 농민들에게 지역의 특성과 현대적 미감에 맞게 지어진 훌륭한 새집을 위생문화적으로 잘 관리하며 사용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각급 농업부문 종사자가 의무적으로 소속되는 농근맹은 노동당의 정책을 옹호하고 선전하는 사상교양단체입니다. 정식명칭은 조선농업근로자동맹(1946.1.31설립)이며 모든 농장에 농근맹위원회가 있고 각 작업반에도 농근맹초급단체라는 하부 조직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소식통은 “며칠 전 (회령시) 창태리 농장원모임에서 농근맹위원장이 새로 일떠선 현대적인 살림집이 김정은 시대 사회주의 농촌 건설의 산 증인이자 모범”이라며 “김정은의 사랑과 은덕이 깃들어 있는 현대적인 살림집을 잘 관리해 후대에게 물려줘야 한다는 말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농근맹위원장이 “농민들이 매일 흙과 씨름질 한다는 이유로 집을 대충 거두고 사는 안좋은 습관이 있다”며 “대대로 내려온 낡은 사상과 생활방식을 버리고 도시 부럽지 않게 새집을 잘 꾸리고 살 데 대해 언급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농근맹위원장의 공식 발언은 당국의 정책과 지시 내용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라며 당국의 요구는 집 내부를 현대적 미감에 맞게 문화적으로 잘 꾸미고 청소를 생활화하며 마당에 꽃과 과일나무를 심고 집짐승 우리도 위생적으로 깨끗이 관리하라는 것이라고 소식통은 소개했습니다.
 
또 농근맹위원장이 “새집을 어떻게 꾸리고 관리하는지에 대한 검열을 6월과 12월에 하겠다고 선포했다”며 이 과정을 통해 온 마을이 ‘사회주의 생활문화 모범가정’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이와 관련 또 다른 회령시의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같은 날 “당국이 훌륭한 새집을 무상으로 안겨준 당의 사랑과 은덕에 충성으로 보답하라는 사상교양을 하고 있지만 창태리 농민들의 반응은 냉랭하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북한이) 사회주의 국가가 노동자, 농민들에게 집을 지어 공급하는 건 응당한 일”이라며 “새 농촌 살림집 입사 모임이 진행되자 마자 당국이 기회를 놓칠세라 김정은의 사랑에 알곡생산으로 보답하라, 새집을 잘 관리해 후대에게 물려주라는 내용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창태리 농민들은 겉만 번듯한 새 집을 반기지 않는데 그 이유는 농민들이 입사한 새 집이 대부분 텃밭 농사와 집짐승을 키우기 불편한 2층, 3층으로 된 집이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그는 “몇 세대(가구) 안되는 단층 집은 간부들이 다 차지했다”며 “텃밭 농사를 할 수 없는 2층, 3층집에서 농민들이 맨손을 빨아먹으며 살겠는가”고 반문했습니다.
 
소식통은 “살기 편리한 집을 지어주고 낯내기(생색)를 하면 몰라라 농촌 실정과 전혀 맞지 않는 불편한 집을 지어주고는 잘 관리해 대를 물려주며 살라고 하는데 대해 농민들이 어이없어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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