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시장 한복판에 숨겨진 초대형 스타벅스? 경동시장 갔다가 시간 순삭된 곳
스타벅스 경동196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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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스타벅스를 꽤 많이 가봤다고 생각했는데, 경동시장 안에 이런 공간이 숨어있을 줄은 몰랐다.
처음엔 진짜 맞나 싶었다.
시장 골목을 걷는데 인삼집, 쌀가게, 약재상 간판들 사이로 익숙한 초록색 로고가 보인다.
“설마 저 안에 스타벅스가 있다고?”
싶어서 따라가 봤는데 계단을 올라가는 순간부터 분위기가 확 바뀐다.
시장 한복판에서 갑자기 영화 세트장 입구 같은 문이 등장.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왜 여기가 유명한지 바로 이해됐다.
천장이 얼마나 높은지 올려다보다가 목 아플 정도.
오래된 극장을 개조해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옛 건물의 거친 벽면과 거대한 목조 천장을 그대로 살려놔서 일반 스타벅스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다.
솔직히 커피보다 공간 구경하는 시간이 더 길었다.
중앙에 앉아 있으면 사람들이 전부 천장 한번 보고 사진 한 장 찍고 간다.
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특히 천장에 설치된 대형 아트 작품은 계속 시선이 가고, 조명도 은은해서 낮에는 낮대로, 저녁에는 저녁대로 분위기가 다를 것 같다.
주문한 커피와 케이크를 받아 자리에 앉았는데, 테이블에 놓고 사진 찍으니 그냥 화보가 된다.
배경 자체가 워낙 압도적이라 아무렇게나 찍어도 분위기가 살아난다.
보통 스타벅스 MD는 한쪽 구석에 있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굿즈 코너도 꽤 넓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관광객, 커플,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정말 다양했고, 다들 커피 마시면서도 공간 자체를 즐기는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커피 맛보다도 “이런 곳에 스타벅스를 만들 생각을 했다는 게 신기하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
경동시장 구경하다가 잠깐 쉬려고 들어갔는데 예상보다 훨씬 오래 머물렀다.
서울에 놀러 온 친구가 있다면 카페 추천보다는 “일단 가봐”라고 말할 것 같은 곳.
시장과 스타벅스, 그리고 오래된 극장이 묘하게 섞여서 만들어낸 독특한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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