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남 순천 주민들, 미꾸라지 양식장 공사에 불만 > 최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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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4-11-19 04:20:00

평남 순천 주민들, 미꾸라지 양식장 공사에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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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안남도 순천에서 시 당 책임비서의 충성 실적 쌓기로 추진되고 있는 미꾸라지 양어장(양식장) 공사에 동원된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정은 총비서가 9월 6일 오진우 명칭 포병종합군관학교를 시찰한 이후 북한에서는 각 도마다 미꾸라지 양어장 건설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포병종합군관학교 구내에 있던 미꾸라지 양어장을 돌아 본 김정은이 이를 전국으로 확장하도록 지시했기 때문입니다.
 
평안남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8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지난 9월 말부터 순천에서는 미꾸라지 양어장 공사에 동원된 주민들이 시 당 책임비서를 입이 닳도록 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공사는 시 당 책임비서가 도에 하나 건설되는 미꾸라지 양어장을 순천에서 맡겠다고 자진한 것이 주민들에 알려져 그에 대한 원성이 높은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9월 6일 평안남도 은산군(기존 순천시)에 자리한 포병종합군관학교를 시찰하면서 학교에 꾸려진 미꾸라지 양어장과 그 주변에 말린 미꾸라지가 널려 있는 것을 보고 이런 양어장을 많이 건설하여 군부대에 미꾸라지를 공급하도록 지시했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그는 이어 “최고존엄의 지시 내용은 (김정은)수행간부들이 적었다가 내각 수산성에 당적 사업으로 전개하도록 전달하였고, 이후 내각 수산성 양어총국에서 각 도 당에 미꾸라지 양식장을 건설하도록 포치했다”고 말했습니다.
 
“평안남도 도당에서는 남포에 양식장을 건설하기로 시, 군 당 책임비서들이 모인 자리에서 논의하였으나 순천 시 당 책임비서가 순천시가 자체로 양어장을 완공하겠다고 자진(자원)하면서 미꾸리지 양식장이 순천에 건설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평양의 한 메기 양식장 /AP

 
<관련 기사>
“인민반장 못해 먹겠다” 과도한 세부담·노력동원에 '줄사직'
방학인데 산에 벌레잡이 동원된 북 학생들
 
이와 관련 평안남도의 또 다른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 들어서도 순천사람들은 매일 강가에서 돌을 주어 미꾸라지 양어장 공사장에 바쳐야 하는 무보수 노동에 동원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날씨가 추워지는 요즘, 장사도 못하고 강물에 들어가 돌을 줍는 주민들은 발이 너무 시려 강물에서 발을 옮기다 미끄러져 넘어질 때마다 ‘아첨쟁이’ 시 당 책임비서를 노골적으로 욕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10대 학생들도 수업이 끝난 오후 진흙을 파다가 양어장 공사장에 바치도록 조치되어 주민들 속에서는 미꾸라지 한 마리도 차례지지 않을 양어장 건설에 학생들까지 동원하고 있는 당이 어머니 당이 맞느냐는 비난을 쏟고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순천에 건설되는 미꾸라지 양식장은 2017년 10월 1호행사로 준공된 메기양식장 일대에 건설되며, 여기서 나오는 미꾸라지 등은 평양을 보위하는 순천공군부대에 공급될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손혜민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앵커: 평안남도 순천에서 시 당 책임비서의 충성 실적 쌓기로 추진되고 있는 미꾸라지 양어장(양식장) 공사에 동원된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정은 총비서가 9월 6일 오진우 명칭 포병종합군관학교를 시찰한 이후 북한에서는 각 도마다 미꾸라지 양어장 건설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포병종합군관학교 구내에 있던 미꾸라지 양어장을 돌아 본 김정은이 이를 전국으로 확장하도록 지시했기 때문입니다.
 
평안남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8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지난 9월 말부터 순천에서는 미꾸라지 양어장 공사에 동원된 주민들이 시 당 책임비서를 입이 닳도록 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공사는 시 당 책임비서가 도에 하나 건설되는 미꾸라지 양어장을 순천에서 맡겠다고 자진한 것이 주민들에 알려져 그에 대한 원성이 높은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9월 6일 평안남도 은산군(기존 순천시)에 자리한 포병종합군관학교를 시찰하면서 학교에 꾸려진 미꾸라지 양어장과 그 주변에 말린 미꾸라지가 널려 있는 것을 보고 이런 양어장을 많이 건설하여 군부대에 미꾸라지를 공급하도록 지시했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그는 이어 “최고존엄의 지시 내용은 (김정은)수행간부들이 적었다가 내각 수산성에 당적 사업으로 전개하도록 전달하였고, 이후 내각 수산성 양어총국에서 각 도 당에 미꾸라지 양식장을 건설하도록 포치했다”고 말했습니다.
 
“평안남도 도당에서는 남포에 양식장을 건설하기로 시, 군 당 책임비서들이 모인 자리에서 논의하였으나 순천 시 당 책임비서가 순천시가 자체로 양어장을 완공하겠다고 자진(자원)하면서 미꾸리지 양식장이 순천에 건설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평양의 한 메기 양식장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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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인데 산에 벌레잡이 동원된 북 학생들
 
이와 관련 평안남도의 또 다른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 들어서도 순천사람들은 매일 강가에서 돌을 주어 미꾸라지 양어장 공사장에 바쳐야 하는 무보수 노동에 동원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날씨가 추워지는 요즘, 장사도 못하고 강물에 들어가 돌을 줍는 주민들은 발이 너무 시려 강물에서 발을 옮기다 미끄러져 넘어질 때마다 ‘아첨쟁이’ 시 당 책임비서를 노골적으로 욕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10대 학생들도 수업이 끝난 오후 진흙을 파다가 양어장 공사장에 바치도록 조치되어 주민들 속에서는 미꾸라지 한 마리도 차례지지 않을 양어장 건설에 학생들까지 동원하고 있는 당이 어머니 당이 맞느냐는 비난을 쏟고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순천에 건설되는 미꾸라지 양식장은 2017년 10월 1호행사로 준공된 메기양식장 일대에 건설되며, 여기서 나오는 미꾸라지 등은 평양을 보위하는 순천공군부대에 공급될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손혜민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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