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북 관리 “러시아 파병 사실 공개땐 북 주민 동요 불가피” > 최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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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4-11-15 04:20:00

전직 북 관리 “러시아 파병 사실 공개땐 북 주민 동요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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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러시아에 북한군 파병 사실을 아직도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한국 정부가 평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 당국이 사실이 알려질 경우 주민들이 동요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14일 “수천 명의 병사들을 사지로 내모는 북한당국이 그 사실을 주민들에게조차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태도는 북한 체제의 기만적 속성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현재까지 어떠한 공식 매체를 통해서도 러시아 파병 사실을 알린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전쟁에서 사상자가 나오면 더는 이를 숨길 수 없기 때문에 그 시기나 계기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 역시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북송을 원치 않은 북한군 전쟁포로가 발생하면 북한이 파병 사실을 숨길 수 없을 것으로 보고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RFA의 주간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북한 노동당 39호실 고위 관리 출신 리정호 코리아번영개발센터 대표는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사실이 북한 내부에 알려진다면, 상당한 사회적 동요와 불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는 것은 자국의 방위와 남한 해방을 위해 집중해 왔던 기존의 군사 정책과는 매우 다른 방향이기 때문에, 많은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 리 대표의 설명입니다.
 
[리정호 대표] 만약 파병 소식이 북한 내부에 퍼진다면, 북한 간부들과 군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왜 우크라이나 전쟁에 병력을 투입하는가”에 대한 의문과 불만이 커질 수 있습니다. 특히 참전 군인 가족들은 아무런 보수도 없이 파병된 병사들의 생존과 안전을 걱정할 것이고, 이는 사회적 긴장감을 높일 수 있죠.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를 지낸 태영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은 지난 12일 미국의 민간연구단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대담에서, 북한이 러시아 파병 사실을 주민들에게 비밀로 하고 있지만, 향후 북한군 사상자가 늘면 계속 숨기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도 출산율이 매우 낮아 가족당 자녀 한두 명만 있기 때문에 부모들은 자기 자식들이 북한이 아닌 러시아를 방어하기 위해 죽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정권은 파병 소식이 북한 내부에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한 단속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양강도의 한 대학생 소식통은 지난달 30일 RFA에 “김정은이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하는 러시아를 돕기 위해 비밀리에 군대를 파견했다는 소식이 퍼지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 소식 유포자를 색출하기 위해 국가보위성이 김일성 종합대학을 비롯한 평양시의 주요 대학들에 검열 그루빠(그룹)을 파견했다”고 말했습니다.
 
<관련 기사>
베트남전 사례로 본 북한의 러시아 파병 의미
블링컨 “북한군, 우크라전 투입에 단호히 대응”
 

지난달 18일 우크라이나 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줄을 서서 러시아 보급품을 받고 있다고 공개한 영상. /SPRAVDI

 
북한은 과거에도 파병 사실을 내부에 알리지 않은 바 있습니다.
 
북한은 1960년대 베트남(윁남) 전쟁에 공군 병사 등 수백 명을 보냈지만, 이 사실을 알리지 않고 있다가 2002년 대표단이 유해 인수를 위해 베트남으로 출발했다는 관영 매체의 보도를 통해 약 40여 년 만에 뒤늦게 이를 확인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이경하




앵커: 북한이 러시아에 북한군 파병 사실을 아직도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한국 정부가 평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 당국이 사실이 알려질 경우 주민들이 동요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14일 “수천 명의 병사들을 사지로 내모는 북한당국이 그 사실을 주민들에게조차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태도는 북한 체제의 기만적 속성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현재까지 어떠한 공식 매체를 통해서도 러시아 파병 사실을 알린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전쟁에서 사상자가 나오면 더는 이를 숨길 수 없기 때문에 그 시기나 계기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 역시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북송을 원치 않은 북한군 전쟁포로가 발생하면 북한이 파병 사실을 숨길 수 없을 것으로 보고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RFA의 주간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북한 노동당 39호실 고위 관리 출신 리정호 코리아번영개발센터 대표는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사실이 북한 내부에 알려진다면, 상당한 사회적 동요와 불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는 것은 자국의 방위와 남한 해방을 위해 집중해 왔던 기존의 군사 정책과는 매우 다른 방향이기 때문에, 많은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 리 대표의 설명입니다.
 
[리정호 대표] 만약 파병 소식이 북한 내부에 퍼진다면, 북한 간부들과 군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왜 우크라이나 전쟁에 병력을 투입하는가”에 대한 의문과 불만이 커질 수 있습니다. 특히 참전 군인 가족들은 아무런 보수도 없이 파병된 병사들의 생존과 안전을 걱정할 것이고, 이는 사회적 긴장감을 높일 수 있죠.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를 지낸 태영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은 지난 12일 미국의 민간연구단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대담에서, 북한이 러시아 파병 사실을 주민들에게 비밀로 하고 있지만, 향후 북한군 사상자가 늘면 계속 숨기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도 출산율이 매우 낮아 가족당 자녀 한두 명만 있기 때문에 부모들은 자기 자식들이 북한이 아닌 러시아를 방어하기 위해 죽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정권은 파병 소식이 북한 내부에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한 단속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양강도의 한 대학생 소식통은 지난달 30일 RFA에 “김정은이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하는 러시아를 돕기 위해 비밀리에 군대를 파견했다는 소식이 퍼지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 소식 유포자를 색출하기 위해 국가보위성이 김일성 종합대학을 비롯한 평양시의 주요 대학들에 검열 그루빠(그룹)을 파견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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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북한군, 우크라전 투입에 단호히 대응”
 

지난달 18일 우크라이나 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줄을 서서 러시아 보급품을 받고 있다고 공개한 영상. /SPRAVDI

 
북한은 과거에도 파병 사실을 내부에 알리지 않은 바 있습니다.
 
북한은 1960년대 베트남(윁남) 전쟁에 공군 병사 등 수백 명을 보냈지만, 이 사실을 알리지 않고 있다가 2002년 대표단이 유해 인수를 위해 베트남으로 출발했다는 관영 매체의 보도를 통해 약 40여 년 만에 뒤늦게 이를 확인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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